사진노래 158. 나무 그늘


  나무 그늘이란 얼마나 좋은가요. ‘좋다’는 말로는 모자라서, 나무 그늘이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요, 하면서 ‘사랑’이라고 해야 어울리지 싶어요. 여름에는 시원하게 춤추고, 겨울에는 포근하게 감싸며, 온갖 먼지를 막아 주는데다가, 빗물을 알뜰히 건사하기도 하지요. 새를 불러서 노래잔치를 베풀고, 벌나비도 불러서 눈부신 춤사위를 베풀어요. 꽃도 잎도 열매도 모두 아름다울 뿐 아니라, 때때로 땔감하고 나뭇감까지 베푸는 나무입니다. 이런 나무를 곁에 두고 그늘을 누릴 수 있기에 우리 삶자리는 즐거운 보금자리로 거듭나지 싶어요. 2016.12.6.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사진넋/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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