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도서관학교 일기 2016.12.1.)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새책이 고흥에 닿습니다. 스토리닷 출판사에서 펴내 준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받아서 도서관학교로 옮깁니다. 이 책시렁 저 책시렁에 보기 좋도록 얹어 놓습니다. 이러고 나서 바지런히 봉투질을 합니다. 도서관학교 평생지킴이한테 부칠 책을 싸고, 새로 나온 책에서 다룬 ‘고운 책을 펴내어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어 준 출판사’ 앞으로도 한 권씩 부치기로 합니다. 봉투에 담은 책이 스무 권 즈음 되니 꽤 묵직합니다. 이 묵직한 책짐을 자전거수레에 싣고 면소재지로 나르자니 꽤 힘들겠구나 싶어서, 아이들은 집에서 놀라고 이른 뒤 혼자 자전거를 몹니다. 그런데 오늘 따라 바람이 몹시 모집니다. 면소재지 우체국까지 다녀오는 10킬로미터 길인데, 자전거 발판질을 하느라 등판이 땀으로 젖습니다. 마당에 자전거를 세우고 빨래를 걷어 집으로 들어가서 저녁을 짓습니다. 새로 낸 책을 찬찬히 돌아볼 겨를이 없이 바쁘게 하루가 흐릅니다. 이 도톰하면서 이쁘장한 새책을 읽을 이웃님들이 저마다 마음속에 새로운 숨결을 북돋아 새로운 살림을 사랑스레 가꾸는 마음이 되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도서관학교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