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30 : 별나고 색다른



별나고 색다른 인생 경험을

→ 남다르고 새롭게 겪은 삶을

→ 새롭게 남다르게 겪은 삶을

→ 이 남다른 인생 경험을


별나다(別-) : 보통과는 다르게 특별하거나 이상하다

특별하다(特別-) : 보통과 구별되게 다르다

보통(普通) : 특별하지 아니하고 흔히 볼 수 있음

이상하다(異常-) : 1. 정상적인 상태와 다르다 2.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과는 달리 별나거나 색다르다

색다르다(色-) : 동일한 종류에 속하는 보통의 것과 다른 특색이 있다



  ‘별나다’는 ‘다른’ 모습을 가리킵니다. ‘색다르다’도 ‘다른’ 모습을 가리켜요. 한국말사전 뜻풀이를 살피면 ‘별나다 = 보통과 다르게 + 특별하다 + 이상하다’라 하는데, 이는 다시 ‘별나다 = 다르고 + 다르게 + 다르다 + 다르다’인 얼거리예요. 그냥 ‘다르다’ 한 마디만 하면 될 텐데 온갖 한자말을 잔뜩 넣은 뒤죽박죽 돌림풀이예요. 보기글은 “별나고 색다른”이라 하기에 겹말이에요. 단출하게 ‘남다르다’ 한 마디만 넣어서 “이 남다른 인생 경험”이나 “이 새로운 인생 경험”으로 손볼 수 있고, “남다르고 새롭게 겪은 삶”이나 “낯설면서 새롭게 겪은 삶”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6.12.4.해.ㅅㄴㄹ



섬에서 보낸 세월을, 별나고 색다른 인생 경험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 섬에서 보낸 나날을, 남다르고 새롭게 겪은 삶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 섬에서 보낸 나날을, 새롭고 남다르게 지낸 삶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윌리엄 스타이그/송영인 옮김-아벨의 섬》(다산기획,2001) 17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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