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29 : 악수하고 손을 붙잡고



악수하는 것은 … 누군가의 손을 붙잡는 것만큼은

→ 손을 잡기는 … 누구와 손을 붙잡기만큼은

→ 손잡기는 … 누구와 손을 잡기만큼은


악수(握手) : 인사, 감사, 친애, 화해 따위의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두 사람이 각자 한 손을 마주 내어 잡는 일



  한자말 ‘악수’는 “손을 잡는” 몸짓을 가리킵니다. 보기글처럼 ‘악수하다’하고 “손을 붙잡는”을 나란히 적으면 겹말이에요. 이 자리에서는 앞뒤 모두 ‘잡다’나 ‘붙잡다’라는 낱말을 쓰면 돼요. ‘쥐다’라든지 ‘만지다’를 써 볼 수 있어요. 보기글에서는 오랫동안 다른 누구도 못 만난 채 지내다가 처음으로 다른 누구를 보았다는 뜻을 나타내니, “다른 살내음을 느끼는 일만큼”이라든지 “다른 살결을 느껴 보기만큼은”이라 해 보아도 잘 어울립니다. 2016.12.4.해.ㅅㄴㄹ



이 개구리 친구하고 악수하는 것은 전혀 즐겁지 않았지만 누군가의 손을 붙잡는 것만큼은 즐거웠습니다

→ 이 개구리 친구하고 손을 잡기는 하나도 안 즐거웠지만 누구와 손을 붙잡기만큼은 즐거웠습니다

《윌리엄 스타이그/송영인 옮김-아벨의 섬》(다산기획,2001) 13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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