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21 : -안 -가
어느 해안과 태평양 갯가
→ 어느 바닷가와 태평양 갯가
해안(海岸) : 바다와 육지가 맞닿은 부분
바닷가 : 바닷물과 땅이 서로 닿은 곳이나 그 근처
-안(岸) : x
가 : 4.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주변’의 뜻을 나타내는 말
바다랑 뭍이 닿거나 맞닿은 곳이라면 ‘바닷가’입니다. ‘바닷가’를 한자말로는 ‘해안’이라고 해요.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해안’을 풀이할 적에 “육지가 맞닿은 부분”이라 하면서 ‘육지·부분’ 같은 한자말을 쓰고, ‘바닷가’를 풀이할 적에 “땅이 서로 닿은 곳”이라 하면서 ‘땅·곳’ 같은 한국말을 써요. 그러니까 ‘바닷가(← 해안)’랑 ‘땅(← 육지)’이랑 ‘곳(← 부분)’이라는 낱말을 알맞게 쓰면 되는 셈입니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을 ‘개’라 하니 ‘-가’를 붙여 ‘갯가’예요. 바다하고 닿은 곳이라면 ‘바다 + 가’ 얼거리로 ‘바닷가’라 하면 돼요. 보기글처럼 ‘-岸’하고 ‘-가’를 겹말 얼거리로 쓰지 않아도 돼요. 2016.12.2.쇠.ㅅㄴㄹ
인도양 어느 해안과 태평양 갯가 그 푸른 소라로 만들었다는 고둥빗
→ 인도양 어느 바닷가와 태평양 갯가 그 푸른 소라로 지었다는 고둥빗
《전해선-뒤가 이쁜》(문학의전당,2016) 2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