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싸움이지 싶다



  엄청나게 피를 튀기면서 글로 싸우는 미술평론가를 봅니다. 잘과 잘못이란 따로 없을 수 없습니다만, 그렇게까지 피를 튀기면서 이녁 스스로 감싸야 하는지 아리송합니다. 그 유명 미술평론가는 “표현할 자유”를 그렇게까지 외칠 만한가 싶어 아리송하기도 합니다. 이 나라에는 “표현할 자유”가 있다고 그렇게 외치는 유명 미술평론가인 그분은 “‘표현할 자유’를 드러낸 그 미술평론가를 비판하는 마음을 ‘표현할 자유’”는 하나도 안 받아들이는구나 하고 느낍니다. 그분이 그분 스스로 “표현할 자유”를 누리려 한다면, 사람들이 그분을 두고 “표현할 자유”도 마땅히 누려야 옳은 노릇일 텐데요. 새삼스레 생각합니다. “표현할 자유”를 말하고 싶은 사람은 참말로 “상처받지 않을 권리”를 지켜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표현할 자유를 제대로 누리지 못해서 상처받는다고 미술평론가 스스로 말한다’면? ……. 밥그릇을 지키려 하면 그 밥그릇마저 와장창 깨질 수 있습니다. 2016.11.30.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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