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 (도서관학교 일기 2016.11.20.)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가을에는 가을다운 숨결이 흐릅니다. 여름에는 여름다운 숨결이 흘렀어요. 겨울에는? 곧 찾아들 겨울에는 겨울다운 숨결이 흐를 테지요. 온나라에서 촛불모임으로 북적거리면서 시골마을 도서관학교는 고즈넉합니다. 이렇게 고즈넉할 적에는 고즈넉한 대로 찬찬히 풀을 베고 가을빛을 누립니다. 우리는 어디에 있든 언제나 한마음이라는 대목을 떠올려 봅니다. 아무리 가지가 잘려도 다시 씩씩하게 자라는 나무를 바라봅니다. 도서관학교 운동장에서 곱게 춤을 추는 억새를 바라봅니다. 이 늦가을에 함께 자전거를 타며 찬바람을 이기는 아이들하고 노래를 부릅니다. 스스로 고운 숨결이 될 적에 고운 말이 깨어나고, 고운 이야기가 흐르며, 고운 하루를 짓는다고 새삼스레 느낍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도서관학교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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