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03 : 탈 가면
양반탈 … 고양이 가면
→ 양반탈 … 고양이탈
탈 : 얼굴을 감추거나 달리 꾸미기 위하여 나무, 종이, 흙 따위로 만들어 얼굴에 쓰는 물건 ≒ 가면(假面)·마스크(mask)·면구(面具)
가면(假面) : = 탈
얼굴에 써서 다른 모습이 되도록 할 적에 ‘탈’을 써요. ‘탈’을 한자말로는 ‘가면’이라 하고, 영어로는 ‘마스크’라 하지요. 한국말사전은 “≒ 가면·마스크·면구”처럼 싣는데, 굳이 이렇게 안 해도 되지 싶어요. 한국말사전은 한국말을 다루는 책이니까요. 더군다나 ‘면구’ 같은 한자말을 구태여 써야 할까 아리송해요. 양반이라면 ‘양반탈’이면 되고, 고양이라면 ‘고양이탈’이면 돼요. 2016.11.27.해.ㅅㄴㄹ
양반탈을 쓰면 양반이 되고, 고양이 가면을 쓰면 마치 고양이가 되니 그저 신기하지요
→ 양반탈을 쓰면 양반이 되고, 고양이탈을 쓰면 마치 고양이가 되니 그저 놀랍지요
《장세이·장수영-엄마는 숲 해설가》(목수책방,2016) 5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