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156. 씨앗



  모든 씨앗은 우리 손으로 심어요. 우리가 먹을 밥을 헤아리면서 우리 손으로 심지요. 우리가 지을 살림을 생각하면서 우리 손으로 심고요. 우리가 나눌 사랑을 그리면서 우리 손으로 심는데, 우리가 꿈꾸는 노래를 부르면서 우리 손으로 심기도 해요. 우리 보금자리에 피어날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우리 손으로 심는 씨앗이에요. 우리 집에서 우리 마을로, 우리 마을에서 우리 별로, 우리 별에서 우리 누리로 차츰 퍼지는 씨앗 한 톨은 언제나 아주 조그마한 숨결입니다. 작은 숨결이 숲이 되고, 작은 숲이 별이 되며, 작은 별이 온누리가 되어요. 사진 한 장은 작은 씨앗 한 톨입니다. 2016.11.27.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사진넋/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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