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99 : 이야기하고 거론



이야기하는 사람들 … 거론할 때

→ 이야기하는 사람들 … 이야기할 때

→ 이야기하는 사람들 … 말할 때

→ 이야기하는 사람들 … 짚을 때

→ 이야기하는 사람들 … 다룰 때


이야기하다 : 1. 어떤 사물이나 사실, 현상에 대하여 일정한 줄거리를 가지고 말을 하거나 글로 쓰다 2. 자신이 경험한 지난 일이나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남에게 일러 주다 4. 다른 사람과 말을 주고받다

거론하다(擧論-) : 어떤 사항을 논제로 삼아 제기하거나 논의하다

논의하다(論議-) : 어떤 문제에 대하여 서로 의견을 내어 토의하다

토의하다(討議-) : 어떤 문제에 대하여 검토하고 협의하다

협의하다(協議-) : 여러 사람이 모여 서로 의논하다

의논하다(議論-) : 어떤 일에 대하여 서로 의견을 주고받다

의견(意見) : 어떤 대상에 대하여 가지는 생각



  ‘이야기하다’라 하다가 ‘거론하다’라 하면 겹말 얼거리입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에서 ‘거론하다’을 살피면 ‘거론 → 논의 → 토의 → 협의 → 의논 → 의견 주고받다’로 이어져요. 여러 가지 한자말을 돌고 도는데, “의견 주고받다 = 생각 주고받다”이고, 이는 ‘이야기’예요. 곰곰이 헤아려 보면 ‘거론·논의·토의·협의·의논’은 한자로 다르게 적을 뿐이지만 모두 ‘이야기’를 가리키는 셈입니다. 구태여 이런저런 한자말을 쓰려고 하기보다는 ‘이야기·이야기하다’를 쓰면 됩니다. 그리고 ‘말하다·짚다·다루다·건드리다·살피다·밝히다·따지다’ 같은 낱말을 함께 써 볼 수 있어요. 2016.11.26.흙.ㅅㄴㄹ



안 좋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많잖아. 이제 좋은 부분에 대해서 거론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 안 좋은 일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잖아. 이제 좋은 곳을 이야기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 안 좋은 일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잖아. 이제 좋은 곳을 말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사샤 마틴/이은선 옮김-부엌은 내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북하우스,2016) 29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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