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96 : 고개도 돌리지 않고 외면
고개도 돌리지 않고 외면한다
→ 외면한다
→ 고개도 돌리지 않는다
→ 쳐다보지도 않는다
외면(外面) : 1. 마주치기를 꺼리어 피하거나 얼굴을 돌림
얼굴을 돌린다고 해서 한자말로 ‘외면’이라고 해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외면한다”라 하면 겹말이지요. ‘얼굴’을 돌리든 ‘고개’를 돌리든 모두 마찬가지예요. ‘외면한다’나 “고개도 돌리지 않는다”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써야겠습니다. 또는 “쳐다보지도 않는다”나 “안 쳐다본다”로 써 볼 수 있어요. 2016.11.25.쇠.ㅅㄴㄹ
그날 이후 선우는 산책을 갈 때마다 그쪽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외면한다
→ 그날 뒤 선우는 마실을 갈 때마다 그쪽으로는 고개도 안 돌린다
→ 그날부터 선우는 나들이를 갈 때마다 그쪽으로는 안 쳐다본다
《진엽-개.똥.승.》(책공장더불어,2016) 7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