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85 : 굽고 만들다
케이크를 구웠다 … 빵을 만들었고
→ 케이크를 구웠다 … 빵을 구웠고
→ 케이크를 구웠다 … 빵을 했고
→ 케이크를 구웠다 … 빵을 마련했고
굽다 : 1. 불에 익히다
만들다 : 1. 노력이나 기술 따위를 들여 목적하는 사물을 이루다
케이크나 빵이나 과자를 손수 마련할 적에는 ‘굽다’라는 낱말을 씁니다. 케이크를 굽고, 빵을 구우며, 과자를 굽습니다. 케이크나 빵이나 과자는 ‘만들’지 않아요. 보기글은 ‘굽다’라는 낱말을 잇달아 쓰고 싶지 않아 다른 낱말을 쓰려고 했구나 싶기도 하지만, 다른 낱말을 쓰려면 ‘하다’나 ‘마련하다’를 쓰면 돼요. 무엇보다도 그냥 ‘굽다’라는 낱말을 찬찬히 쓰면 넉넉합니다. 2016.11.24.나무.ㅅㄴㄹ
금방 케이크를 구웠다. 마리아와 킴은 빵을 만들었고
→ 금방 케이크를 구웠다. 마리아와 킴은 빵을 구웠고
→ 금방 케이크를 구웠다. 마리아와 킴은 빵을 했고
《베른트 하인리히/정은석 옮김-홀로 숲으로 가다》(더숲,2016) 25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