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집놀이터 125. 우리 걸음



  우리는 어디를 가더라도 그냥 걷지 않아. 춤을 추면서 걷지. 노래를 하면서 걷지. 웃음을 지으면서 걷지. 놀이를 즐기면서 걷지. 구름을 보면서 걷지. 바람을 타면서 걷지. 햇볕을 쬐면서 걷지. 꽃내음을 맡으면서 걷지. 풀빛을 먹으면서 걷지. 나무랑 동무하면서 걷지. 그리고 서로서로 아끼는 손길로 사뿐사뿐 싸목싸목 걷지. 우리 걸음은 우리 춤사위가 되고, 우리 걸음은 우리 노랫말이 되고, 우리 걸음은 우리 이야기꽃이 되고, 우리 걸음은 언제나 우리 살림꿈이 돼. 자, 신나게 마실을 다녀오자. 2016.11.22.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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