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불문
과거 불문 → 지난 일 안 물음
불문에 부치다 → 묻지 않다 / 묻지 못하게 하다
불문의 존재였다 → 아무도 묻지 않았다 /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 누구나 / 누구든지 / 어떤 사람이든
장소를 불문하고 → 자리를 가리지 않고
‘불문(不問)’은 “1. 묻지 않음 2. 가리지 않음”을 뜻한다고 해요. 그러니 이 뜻대로 “묻지 않음”이나 “가리지 않음”으로 손보면 되고, “안 물음”이나 “안 가림”으로 손볼 만해요. “안 따짐”으로 손보아도 되고, ‘누구나’나 ‘누구든지’로 손볼 수 있어요. 2016.11.22.불.ㅅㄴㄹ
요는 시대를 불문하고, 한계 상황 안에서 예술가가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행동했는가
→ 곧 시대를 묻지 않고, 한계 상황에서 예술가가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나섰는가
→ 그러니까, 시대를 넘어, 막다른 곳에서 예술가가 한 사람으로 어떻게 했는가
→ 곧 어느 때이든, 막다른 벼랑에서 예술가가 한 사람으로 어떻게 마주했는가
→ 그러니까 때가 어떠해도, 막다른 구석에서 예술가가 한 사람으로 어떻게 했는가
《사까자끼 오쯔로오/이철수 옮김-반예술》(합동기획,1983) 11쪽
그뿐 아니라 남녀불문하고 많이 먹는 사람은 일을 잘 합니다
→ 그뿐 아니라 남녀 가리지 않고 많이 먹는 사람은 일을 잘 합니다
→ 그뿐 아니라 남자든 여자든 많이 먹는 사람은 일을 잘 합니다
→ 그뿐 아니라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많이 먹는 사람은 일을 잘 합니다
→ 그뿐 아니라 누구든지 많이 먹는 사람은 일을 잘 합니다
《편집부-여성시대》(문화방송) 2003년 10월호 87쪽
국적, 피부색을 불문하고 자연스럽게 우러나와 서로 주고받아야 할
→ 나라, 살빛을 안 따지고 저절로 우러나와 서로 주고받아야 할
→ 나라, 살빛을 안 가리고 저절로 우러나와 서로 주고받아야 할
《이유경-아시아의 낯선 희망들》(인물과사상사,2007) 21쪽
연령을 불문하고 신인도 경력이 있는 사람도 다 함께 뒤엉켜서
→ 나이를 넘어 새내기도 경력이 있는 사람도 다 함께 뒤엉켜서
→ 나이를 잊고 새내기도 경력이 있는 사람도 다 함께 뒤엉켜서
→ 나이를 안 따지고 새내기도 경력이 있는 사람도 다 함께 뒤엉켜서
《반 토시오·테즈카 프로덕션·아사히신문사/김시내 옮김-테즈카 오사무 이야기 3》(학산문화사,2013) 181쪽
굳이 혼욕탕에 들어오는 사람은 남녀를 불문하고 정신력이 장난 아니구나
→ 굳이 혼욕탕에 들어오는 사람은 남녀 모두 정신력이 장난 아니구나
→ 굳이 혼욕탕에 들어오는 사람은 남녀 누구나 정신력이 장난 아니구나
《모리 타이시/김시내 옮김-오늘의 아스카 쇼 1》(학산문화사,2013) 86쪽
크기가 비슷하면 종류 불문하고 지나가는 것들을 덮치기 때문이다
→ 크기가 비슷하면 이것저것 안 가리고 지낙가는 모두를 덮치기 때문이다
→ 크기가 비슷하면 하나도 안 따지고 지나가는 모두를 덮치기 때문이다
《데이브 굴슨/이준균 옮김-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자연과생태,2016) 23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