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손질 세 군데



  곧 새로 나올 책을 인쇄소에 넘기기 앞서 ‘글쓴이 글손질’을 다섯 차례째 한다. 이제 막 이 일을 마친다. 살짝 손질해야 하는 곳을 세 군데 찾아낸다. 출판사로 누리편지를 띄운다. 비로소 홀가분하다. 더는 글손질을 할 곳이 없으리라 여기면서, 아이들을 이끌고 바깥바람을 쐬러 나갈 수 있네 하고 생각한다. 겨울을 앞둔 십일월 끝자락인데, 볕이 참 좋다. 남녘에서는 이즈음 유자를 샛노랗게 익도록 해 주는 멋진 늦가을볕이다. 2016.11.20.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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