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69 : 이제 막 본격적으로



이제 막 본격적으로 나다니기 시작한다

→ 이제 막 나다닌다

→ 이제부터 나다닌다

→ 바야흐로 나다닌다


본격적(本格的) : 제 궤도에 올라 제격에 맞게 적극적인

바야흐로 : 이제 한창. 또는 지금 바로



  ‘-적’을 붙이는 말투인 ‘본격적’은 ‘바야흐로’하고 뜻이 맞물립니다. 이제 자리를 잡아 한창 일어나는 모습을 가리키는 ‘본격적’하고 ‘바야흐로’예요. 보기글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로 적는데, “이제 막(= 바야흐로)”하고 ‘본격적으로’가 겹말이 됩니다. ‘본격적으로’를 털어낼 노릇이에요. 또는 ‘바야흐로’로만 적어 볼 수 있고, ‘이제부터’나 ‘이즈음부터’로 적어도 잘 어울립니다. 2016.11.19.흙.ㅅㄴㄹ



꽤 어둑어둑해졌고 갈색지빠귀들이 이제 막 본격적으로 나다니기 시작한다

→ 꽤 어둑어둑해졌고 밤빛지빠귀들이 이제 막 나다닌다

→ 꽤 어둑어둑해졌고 밤빛지빠귀들이 바야흐로 나다닌다

《베른트 하인리히/정은석 옮김-홀로 숲으로 가다》(더숲,2016)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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