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67 : 경청의 시간, 귀를 기울였다



경청의 시간을 가졌다 …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였다

→ 귀를 기울였다 …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였다

→ 귀담아들었다 …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였다

 

경청(傾聽) : 귀를 기울여 들음

귀담아듣다 : 주의하여 잘 듣다

귀담다 : 마음에 단단히 새겨 두다



  한자말 ‘경청’은 “귀를 기울여” 듣는 몸짓을 가리켜요. 보기글처럼 앞에서는 “경청의 시간”이라 하고, 곧바로 “귀를 기울였다”라 하면 겹말 얼거리예요. 앞뒤 모두 “귀를 기울였다”로 적어도 되고, 앞쪽은 ‘귀담아들었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또는 “가만히 들었다”나 “곰곰이 들었다”나 “조용히 들었다”로 손볼 수 있어요. 2016.11.19.흙.ㅅㄴㄹ



한 시간 넘게 경청의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앉아 이상한 소리, 아니 숲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였다

→ 한 시간 넘게 귀담아들었다. 그렇게 앉아 낯선 소리, 아니 숲이 우리한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 한 시간 넘게 가만히 들었다. 그렇게 앉아 야릇한 소리, 아니 숲이 우리한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베른트 하인리히/정은석 옮김-홀로 숲으로 가다》(더숲,2016) 10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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