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비만 肥滿


 비만 아동 → 살찐 아이 / 뚱뚱한 아이

 비만을 치료하다 → 찐 살을 다스리다 / 뚱뚱한 살을 고치다

 비만한 체구 → 뚱뚱한 몸집 / 살찐 몸집

 비만한 사람 → 살찐 사람 / 뚱뚱한 사람

 비만해지지 않도록 → 살찌지 않도록 / 뚱뚱해지지 않도록


  ‘비만(肥滿)’은 “살이 쪄서 몸이 뚱뚱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찌다’를 “살이 올라서 뚱뚱해지다”로 풀이하고, ‘뚱뚱하다’를 “살이 쪄서 몸이 옆으로 퍼진 듯하다”로 풀이합니다. 겹말풀이에다가 돌림풀이입니다. 이래서야 ‘찌다’하고 ‘뚱뚱하다’가 무엇인지 제대로 살피기 어렵습니다. 아무튼 ‘비만’이라는 한자말은 ‘살찌다’나 ‘뚱뚱하다’로 손질하면 됩니다. 때로는 ‘토실하다·토실토실하다’나 ‘통통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6.11.17.나무.ㅅㄴㄹ



대량의 우유를 마시는 것은 자칫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 우유를 많이 마시면 자칫 살이 찔 수 있을 뿐만 아니라

→ 우유를 지나치게 마시면 자칫 뚱뚱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러 키칭거/강영숙 옮김-아기가 온다》(하늘출판사,1995) 97쪽


파리에 비하면 비만 인구의 비중이 높다

→ 파리에 대면 뚱뚱한 사람이 많다

→ 파리에 견주면 살찐 사람이 많다

《조홍식-파리의 열두 풍경》(책과함께,2016) 247쪽


엎어지면 코 닿을 학교도 앉아서 차 타고 다니는 비만한 아이들

→ 엎어지면 코 닿을 학교도 앉아서 차 타고 다니는 뚱뚱한 아이들

→ 엎어지면 코 닿을 학교도 앉아서 차 타고 다니는 토실한 아이들

→ 엎어지면 코 닿을 학교도 앉아서 차 타고 다니는 살찐 아이들

→ 엎어지면 코 닿을 학교도 앉아서 차 타고 다니는 통통한 아이들

《김정원-국수는 내가 살게》(삶창,2016) 5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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