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58 : 달고 깊은 잠을 곤하게



달고 깊은 잠을 아주 곤하게

→ 달고 깊은 잠을 아주 고단하게

→ 잠을 달고 깊으며 나른하게

→ 단잠을 아주 깊게


곤하다(困-) : 1. 기운이 없이 나른하다 2. 몹시 고단하여 잠든 상태가 깊다 3. 잠이 오거나 술에 취하여 정신을 가눌 수가 없다



  외마디 한자말 ‘곤하다’는 나른하거나 고단하기에 ‘깊게’ 잠든 모습을 가리켜요. 보기글처럼 “달고 깊은 잠을 아주 곤하게”라 하면 ‘깊은’이라는 대목에서 겹말이 됩니다. 한자말 ‘곤하다’를 꼭 쓰고 싶다면 “단잠을 아주 곤하게” 꼴로 쓸 수 있습니다. 한자말을 안 써도 된다면 “단잠을 아주 깊게”나 “달고 깊은 잠을 아주 고단하게”처럼 손볼 수 있어요. 2016.11.16.물.ㅅㄴㄹ



누가 달고 깊은 잠을 아주 곤하게 잠꼬대도 해가며 자고 있는지 모르겠다

→ 누가 달고 깊은 잠을 아주 고단히 잠꼬대도 해가며 자는지 모르겠다

→ 누가 잠을 달고 깊으며 아주 나른히 잠꼬대도 해가며 자는지 모르겠다

《이연주-이연주 시전집》(최측의농간,2016) 13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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