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346] 겉과 속



  단단한 만큼 여리고

  여린 만큼 단단하지만

  겉과 속은 안 달라



  둘레에서 흔히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이야기합니다. 나는 이런 말을 가만히 듣다가 조용히 생각해요. 언뜻 보기에 그 사람은 겉속이 다른 듯하지만, 찬찬히 따지면 겉속이 모두 같다고. 단단해 보이는 사람도 여려 보이는 사람도, 바보스러워 보이는 사람도 끔찍해 보이는 사람도, 또 사랑스러워 보이는 사람도 착해 보이는 사람도, 모두 겉속이 한겱같이 흐른다고 느껴요. 2016.11.15.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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