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56 : -이자 동시에



못하게 하려는 것이자 동시에

→ 못하게 하려는 것이자

→ 못하게 하면서


-자 : 1. 한 동작이 막 끝남과 동시에 다른 동작이나 사실이 잇따라 일어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2. 앞의 일이 원인이나 동기가 되어 뒤의 일이 일어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3. 일정한 자격과 함께 다른 자격이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동시(同時) : 1. 같은 때나 시기 2. (주로 ‘동시에’ 꼴로 쓰여) 어떤 사실을 겸함



  한국말은 토씨를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뜻과 느낌이 달라집니다. 토씨를 제대로 살핀다면 말맛이 살고, 토씨를 제대로 못 살핀다면 말맛이 죽어요. ‘-자/-이자’라는 토씨는 어떤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모습을 가리킬 적에 붙입니다. 보기글처럼 ‘-이자 + 동시에’ 꼴로 쓰면 겹말 얼거리예요. ‘동시에’를 털어야 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못하게 하면서”처럼 토씨를 다르게 붙이면 말맛도 살짝 달라지면서 뜻은 그대로 흐릅니다. 2016.11.15.불.ㅅㄴㄹ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자 동시에 암놈들은 환영한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자 암놈들은 반긴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면서 암놈들은 반긴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베른트 하인리히/정은석 옮김-홀로 숲으로 가다》(더숲,2016) 5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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