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19 : 날카롭고 예민하다
날카롭고 예민하던 삶도
→ 날카롭던 삶도
→ 날카롭고 아프던 삶도
날카롭다 : 2. 생각하는 힘이 빠르고 정확하다 5. 자극에 대한 반응이 지나치게 민감하다
예민하다(銳敏-) : 1. 무엇인가를 느끼는 능력이나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빠르고 뛰어나다 2. 어떤 문제의 성격이 여러 사람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중대하고 그 처리에 많은 갈등이 있는 상태에 있다
‘날카롭다’하고 ‘예민하다’는 뜻이 맞물립니다. 두 낱말을 나란히 쓰면 겹말입니다. 둘 가운데 하나만 골라서 쓸 노릇입니다. 비슷한말을 잇달아 적으면서 힘주어 말하고 싶을 수 있을 테니, 이런 마음이라면 “날카롭고 날선 삶도”라든지 “날카롭고 뾰족한 삶도”라든지 “날카롭고 삐죽거리던 삶도”처럼 써 볼 수 있어요. 또는 “날카롭고 아프던 삶도”나 “날카롭고 괴롭던 삶도”나 “날카롭고 힘든 삶도”처럼 써 볼 만해요. 2016.11.5.흙.ㅅㄴㄹ
많이 날카롭고 예민하던 삶도 차츰 안정을 되찾으며 정화된다
→ 많이 날카롭던 삶도 차츰 차분함을 되찾으며 맑아진다
→ 많이 날카롭고 아프던 삶도 차츰 차분해지고 깨끗해진다
《오리여인-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seedpaper,2016) 22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