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24 : 가늘고 약하다



가늘고 약하게

→ 가늘게

→ 가늘고 여리게

→ 가늘고 조용히


가늘다 : 2. 소리의 울림이 보통에 미치지 못하고 약하다 4. 빛이나 연기 따위가 희미하고 약하다 7. 움직이는 정도가 아주 약하다

약하다(弱-) : 1. 힘의 정도가 작다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가늘다’라는 한국말을 풀이할 적에 외마디 한자말 ‘약하다’를 씁니다. 소리가 보통에 미치지 못한다면 소리가 작다는 뜻이요, 빛이나 연기도 흐리거나 작다는 뜻이며, 움직임이나 몸짓도 작다는 뜻일 테지요. 이래저래 뜻이나 느낌을 헤아리면 “가늘고 약하게”는 겹말입니다. ‘가늘게’라고만 쓰면 될 텐데, 좀 힘주어 말하려 한다면 “가늘고 여리게”라든지 “가늘고 조용히”처럼 써 볼 만합니다. 2016.11.5.흙.ㅅㄴㄹ



그러한 소리 위로 눈이 가늘고 약하게 쉬이이 하며 가지에 내리는 소리가 난다

→ 그러한 소리에다가 눈이 가늘게 쉬이이 하며 가지에 내리는 소리가 난다

→ 그러한 소리에 눈이 가늘고 여리게 쉬이이 하며 가지에 내리는 소리가 겹친다

《베른트 하인리히/정은석 옮김-홀로 숲으로 가다》(더숲,2016) 28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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