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크기의


 공책 크기의 화분 → 공책 크기 화분 / 공책만 한 꽃그릇

 원하는 크기의 그림이 없다 → 바라는 크기대로 그림이 없다

 마당 크기의 부엌 → 마당만 한 부엌 / 마당 크기인 부엌

 충청도 크기의 나라 → 충청도만 한 나라 / 충청도 크기인 나라


  한국말 ‘크기’에 ‘-의’를 붙여서 말하는 분이 제법 많습니다만, “공책 크기의 화분”이라든지 “마당 크기의 부엌” 같은 자리에서는 ‘-의’가 아니라 ‘-인’을 붙여야 올발라요. “공책 크기인 화분”이요 “마당 크기인 부엌”이에요. 크기를 가리키는 자리에는 ‘-만 한’을 붙일 수 있어요. “얼굴 크기의 능금” 같은 자리에서는 “얼굴 크기인 능금”으로 손보거나 “얼굴만 한 능금”으로 손봅니다. 2016.11.4.쇠.ㅅㄴㄹ



그 정도 크기의 앨범을 만들고

→ 그만 한 크기로 사진첩을 만들고

→ 그만 하게 사진첩을 만들고

→ 그 크기로 사진첩을 만들고

→ 그렇게 사진첩을 만들고

→ 그런 사진첩을 만들고

《이지현-니나와 폴의 한국말 레슨》(문학사상사,2003) 12쪽


넉넉한 크기의 냄비에 소금을 넣고

→ 크기가 넉넉한 냄비에 소금을 넣고

→ 큼지막한 냄비에 소금을 넣고

→ 큰 냄비에 속금을 넣고

《더그 존스/이진혁·박여라 옮김-마이 브라더스 팜》(시금치,2005) 70쪽


엄청난 크기의 폭탄이 터졌다

→ 크기가 엄청난 폭탄이 터졌다

→ 엄청나게 큰 폭탄이 터졌다

《벤슨 뎅·알폰시온 뎅·벤자민 아작/조유진 옮김-잃어버린 소년들》(현암사,2008) 264쪽


실물크기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 실물 크기 사진을 얻을 수 있다

→ 실물과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 실물과 같은 크기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조나단 콕스/김문호 옮김-뛰어난 사진을 위한 접사의 모든 것》(청어람미디어,2008) 36쪽


비슷한 크기의 딱정벌레는 훨씬 작은 크기의 더듬이를 가졌다

→ 크기가 비슷한 딱정벌레는 훨씬 작은 더듬이가 있다

→ 비슷한 크기인 딱정벌레는 훨씬 작은 더듬이가 있다

《베른트 하인리히/정은석 옮김-홀로 숲으로 가다》(더숲,2016) 10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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