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집놀이터 124. 따로 있는 그림



  그림이 따로 있다. 바로 우리 곁에. 노래가 따로 있다. 언제나 우리 둘레에. 사랑이 따로 있다. 늘 우리 마음속에. 날마다 으레 걷는 길에서 그림을 본다. 눈부신 그림을 보고, 고운 그림을 보며, 환한 그림을 본다. 우리 보금자리와 마을과 도서관학교에서 신나는 노래를 본다. 입으로도 부르지만 눈과 코와 귀와 몸으로도 부르는 노래를 본다. 하늘하고 땅 사이에, 풀하고 나무 사이에, 그리고 아이들하고 어버이 사이에 흐르는 싱그러운 노래를 본다. 그림하고 노래를 누리니, 이곳에서 삶을 짓는 사랑을 배운다. 그림은 노래를 일으키고, 노래는 사랑을 북돋우며, 사랑은 새삼스레 파랗게 푸르게 그림으로 새로 태어난다. 2016.11.4.쇠.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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