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73. 좋아 좋아 (2016.11.1.)



  우리 도서관학교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길을 냈다. 먼저 풀을 낫으로 베고, 억새를 베어 눕혔다. 풀을 베고 억새를 눕히면 며칠쯤 지난 뒤에는 풀숨도 억새숨도 모두 죽으면서 걷기에 매우 좋은 풀길이 된다. 이제 막 풀을 베고 억새를 덮는데, 작은아이가 먼저 신나게 이 길을 달리려 한다. 겅중겅중 달리면서 까르르 웃는다. 좋지? 너희가 좋게 뛰놀고 달리라고 이런 풀밭길을 낸단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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