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238 : 공동空洞의 공간
공동(空洞) : 1.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는 굴. ‘빈 굴’로 순화 2. 아무것도 없이 텅 빈 큰 골짜기 3. 물체 속에 아무것도 없이 빈 것. 또는 그런 구멍. ‘속 빔’으로 순화
공동空洞의 공간이 되더니
→ 텅 빈 곳이 되더니
→ 빈 곳이 되더니
‘공동’으로 적는 한자말은 ‘共同’도 있고 ‘空洞’도 있다고 합니다. 두 가지 한자말을 한글로 ‘공동’으로만 적는다면 아무래도 헷갈릴 만합니다. 그러니 보기글처럼 “공동空洞의 공간”으로 써야겠다고 여길 수 있어요. 이 대목에서 더 헤아린다면, ‘共同’도 ‘空洞’도 안 써 볼 수 있어요. “共同의 공간”은 “함께 사는 곳”이나 “여럿이 있는 곳”으로 적으면 됩니다. “空洞의 공간”은 “텅 빈 곳”이나 “빈 곳”으로 적으면 되고요. 2016.11.1.불.ㅅㄴㄹ
공동의 공간은 환기와 채광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공동空洞의 공간이 되더니
→ 함께 사는 곳은 바람도 볕도 제대로 들지 않아 텅 빈 곳이 되더니
→ 여럿이 있는 곳은 바람과 볕이 제대로 들지 않아 빈 곳이 되더니
《승효상-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돌베개,2016) 3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