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설거지



  엊저녁에 끝내지 못한 설거지를 새벽에 합니다. 아직 날이 밝지 않은 새벽에 마당에서 별바라기를 하다가, 찬바람을 온몸에 안고 부엌으로 가서 설거지를 합니다. 막상 새벽 설거지를 하고 보면 ‘그냥 엊저녁에 마무리했어도 되었을 텐데’ 싶습니다. 그러나 엊저녁에는 이 얼마 안 되는 설거지를 할 기운이 없어요. 곯아떨어지기 바빠요. 머잖아 아이들이 저녁 설거지를 도울 수 있다면 따로 새벽 설거지를 안 할 만하겠지요. 머잖아 아이들이 새벽에 쌀을 일고 씻을 뿐 아니라, 이엠발효액도 마련해 놓을 수 있겠지요. 2016.11.1.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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