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07 : 나라의 국민
그 나라의 국민이 되는
→ 그곳 국민이 되는
→ 그 나라 사람이 되는
국민(國民) : 국가를 구성하는 사람. 또는 그 나라의 국적을 가진 사람
‘국민’은 어느 한 나라에서 사는 사람을 가리키니, “그 나라의 국민이 되는”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한자말을 쓰려 한다면 “그곳 국민이 되는”으로 손보고, 한자말을 안 쓰려 한다면 “그 나라 사람이 되는”으로 손봅니다. 그런데 ‘국민’은 ‘국민학교’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일제강점기에 얄궂게 들어온 일본 한자말입니다. 학교에서는 ‘국민’을 털어냈는데, 다른 자리에서는 좀처럼 ‘국민’이라는 얄궂은 한자말을 못 덜곤 합니다. 부디 다른 모든 자리에서도 ‘국민’이라는 일제강점기 제국주의 한자말을 떨칠 수 있기를 빕니다. 2016.10.31.달.ㅅㄴㄹ
사람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의 국적을 얻어 그 나라의 국민이 되는 것을 뜻하고
→ 사람은 다른 나라 국적을 얻어 그 나라 사람이 되는 일을 뜻하고
《한성우-우리 음식의 언어》(어크로스,2016) 26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