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03 : 변하고 바뀌고 달라지고
변하고, 바뀌고, 달라진다
→ 바뀌고, 달라진다
→ 거듭나고, 바뀌고, 달라진다
변하다(變-) : 무엇이 다른 것이 되거나 혹은 다른 성질로 달라지다
바뀌다 : 원래 있던 것을 없애고 다른 것으로 채워 넣거나 대신하게 되다
달라지다 : 변하여 전과는 다르게 되다
외마디 한자말 ‘변하다’는 ‘달라지다’로 풀이하는데, ‘달라지다’는 ‘변하다’로 풀이해요. 돌림풀이입니다. ‘바뀌다’는 ‘달라지다’하고 비슷하지만 둘이 똑같지는 않아요. 그러나 한국말사전을 보면 “다르게 되다”라고 하는 풀이가 똑같이 나옵니다. ‘바꾸다’에서 비롯한 ‘바뀌다’이니 이러한 흐름을 짚으면서 ‘바뀌다·달라지다’가 어떻게 갈라지는가를 헤아려 주어야지 싶습니다. 보기글에서는 ‘변하고’만 털면 될 텐데, 굳이 세 낱말을 잇달아 쓰고 싶다면 “거듭나고, 바뀌고, 달라진다”나 “새로워지고, 바뀌고, 달라진다”로 손볼 만합니다. 2016.10.30.해.ㅅㄴㄹ
계절만 매번 바뀌는 것은 아닐 터. 우리도 변하고, 바뀌고, 달라진다
→ 철만 늘 바뀌지는 않을 터. 우리도 바뀌고, 달라진다
→ 철만 늘 바뀌지는 않을 터. 우리도 거듭나고, 바뀌고, 달라진다
《시골여자-당신도 쿠바로 떠났으면 좋겠어요》(스토리닷,2016) 12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