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697 : 외부를 차단한 배타적
외부를 차단한 배타적 모습이었다
→ 바깥을 막은 모습이었다
→ 바깥을 막거나 내치는 모습이었다
→ 바깥하고 등진 모습이었다
차단하다(遮斷-) : 1. 액체나 기체 따위의 흐름 또는 통로를 막거나 끊어서 통하지 못하게 하다 2.다른 것과의 관계나 접촉을 막거나 끊다
배타적(排他的) : 남을 배척하는
배척하다(排斥-) : 따돌리거나 거부하여 밀어 내치다
거부하다(拒否-) : 요구나 제의 따위를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치다
“외부를 차단한다”고 하면 “바깥을 막는다”는 소리요, “바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거나 “바깥을 물리친다”는 뜻입니다. ‘배타적’은 “남을 내친다”는 소리요, “남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거나 “남을 물리친다”는 뜻이에요. ‘차단·배타적’은 뜻이 서로 맞물리면서 겹칩니다. 이 같은 한자말을 쓰려 한다면 하나만 고를 노릇이요, 쉽게 풀어내어 “바깥을 막는다”고 하거나 “바깥을 등진다”고 할 만합니다. 2016.10.29.흙.ㅅㄴㄹ
성벽을 쌓고 그 밖으로 해자를 깊게 파서 철저히 외부를 차단한 배타적 모습이었다
→ 성벽을 쌓고 도랑못을 깊게 파서 밖을 빈틈없이 막은 모습이었다
→ 성벽을 쌓고 못도랑을 깊게 파서 바깥을 빈틈없이 막거나 내치는 모습이었다
《승효상-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돌베개,2016) 7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