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695 : 꼼꼼하게 자세하게
꼼꼼하게 살펴보았어요 … 자세하게 나와 있었어요
→ 꼼꼼하게 살펴보았어요 … 꼼꼼하게 나왔어요
→ 꼼꼼하게 살펴보았어요 … 찬찬히 나왔어요
→ 꼼꼼하게 살펴보았어요 … 잘 나왔어요
꼼꼼하다 : 빈틈이 없이 차분하고 조심스럽다
자세하다(仔細-/子細-) : 1. 사소한 부분까지 아주 구체적이고 분명하다 2. 성질 따위가 꼼꼼하고 세심하다
구체적(具體的) : 실제적이고 세밀한 부분까지 담고 있는
세심하다(細心-) : 작은 일에도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여 빈틈이 없다
빈틈이 없도록 마음을 쓸 적에 ‘꼼꼼하다’고 해요. 한자말 ‘자세하다’는 ‘꼼꼼하다’를 가리켜요. 한국말사전은 ‘자세하다 = 꼼꼼하고 세심하다’로 풀이하는데, ‘세심하다 =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여 빈틈이 없다’로 풀이하기도 하면서 겹말풀이에 돌림풀이입니다. 대단히 얄궂지요. 보기글에서는 앞뒤 모두 ‘꼼꼼하다’를 쓰면 되고, 한쪽에서는 ‘찬찬히’나 ‘잘’이나 ‘빈틈없이’를 넣어 볼 수 있습니다. 2016.10.29.흙.ㅅㄴㄹ
책을 꼼꼼하게 살펴보았어요. 책에는 100배 나무가 있는 곳이 자세하게 나와 있었어요
→ 책을 꼼꼼하게 살펴보았어요. 책에는 100배 나무가 있는 곳이 꼼꼼하게 나왔어요.
→ 책을 꼼꼼하게 살펴보았어요. 책에는 100배 나무가 있는 곳이 잘 나왔어요.
《타카도노 호코/고향옥 옮김-도니조아 아저씨의 돈 버는 방법》(내인생의책,2013) 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