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램지 같은 글쓰기



  요즈음 틈이 나면 ‘고든 램지’가 찍은 영상을 본다. 〈키친 나이트메어〉라든지 〈헬 호텔〉이라든지 〈마스터셰프〉라든지 〈마스터셰프 주니어〉라든지, 참말로 이녁이 찍는 영상이 많고, 이 모두를 다 보려면 꽤 오래 걸릴 텐데, 이녁이 찍은 ‘밥살림 영상’은 여러모로 보고 배울 만하다고 생각한다. 이녁이 보여주는 멋진 손놀림을 배운다기보다, 이녁이 밥살림을 마주하는 몸짓과 넋을 배운다. 나 스스로 우리 집에서 어떤 살림을 지을 적에 즐겁고 아름다운가 하고 돌아보는 매무새를 배운다. 내가 앞으로도 글쓰기를 하며 살 뜻이 있다면, 어떤 글을 어떻게 쓰면서 곁님하고 아이 사이에서 기쁜 숲집을 가꾸는 몸짓으로 거듭나야 사랑스러운가 하는 대목을 되새기고 배운다. 그래서 오늘 나는 이렇게 생각해 본다. 글을 쓰려면 “고든 램지 같은 몸짓과 마음”으로 쓰자고. 2016.10.25.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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