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678 : 항간의 소문에 대해 말이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말들이 분분했다

→ 들리는 말을 놓고도 생각이 뒤죽박죽이었다

→ 오르내리는 말을 놓고도 생각이 갈렸다


항간(巷間) : 1. = 촌간(村間) 2. = 촌간 3. 일반 사람들 사이

촌간(村間) : 1. 시골 마을의 사회 2. 마을과 마을의 사이

소문(所聞) :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 전하여 들리는 말



  ‘항간’은 “사람들 사이”를 가리키고, ‘소문’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들리는 말”을 가리키니 “항간의 소문”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소문’은 “들리는 말”을 가리키니 “소문에 대해 말이 분분했다”라 하면 “들리는 말을 놓고 말이 뒤죽박죽이었다”라는 뜻이니, 이때에도 겹말인 얼거리입니다. 한자말을 쓰려 하더라도 ‘항간’이나 ‘소문’ 가운데 하나만 골라서 “항간에 들리는 말을 놓고도”나 “소문을 놓고도”로 손질해 줍니다. ‘소문’을 쓰든 이를 “들리는 말”로 손보든, 뒤쪽에 나오는 “말들이 분분했다”는 “생각이 갈렸다”로 손질해 줍니다. 2016.10.23.해.ㅅㄴㄹ



고로쇠 물을 두고 벌어지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말들이 분분했다

→ 고로쇠 물을 두고 벌어지는 온갖 소문을 놓고도 생각이 뒤죽박죽이었다

→ 고로쇠 물을 두고 벌어지는 이런저런 말을 놓고도 생각이 갈렸다

《황풍년-전라도, 촌스러움의 미학》(행성B잎새,2016) 12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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