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상쾌 爽快


 상쾌한 아침 → 시원한 아침 / 산뜻한 아침 / 싱그러운 아침

 기분이 상쾌하다 → 기분이 산뜻하다 / 느낌이 시원하다

 마음이 상쾌하다 → 마음이 시원하다 / 마음이 산뜻하다

 온몸이 날아갈 듯 상쾌하였다 → 온몸이 날아갈 듯 시원하였다

 바람이 상쾌하게 불어서 → 바람이 산뜻하게 불어서


  ‘상쾌(爽快)하다’는 “느낌이 시원하고 산뜻하다”를 뜻한다 하고, 한국말사전에는 “≒ 상활(爽闊)하다”라고 해서 비슷한말이 있다고 나옵니다. ‘상활하다’를 찾아보면 “= 상쾌하다”로 풀이하는데, 이 한자말은 쓸 일이 없다고 느낍니다. 아무튼 ‘상쾌하다·상활하다’는 ‘시원하다’나 ‘산뜻하다’를 가리키는 한자말이요, 한국말로 ‘시원하다’나 ‘산뜻하다’로 손볼 만해요. 또는 ‘싱그럽다’나 ‘상큼하다’로 손볼 수 있고, 때로는 ‘즐겁다’로 손볼 수 있어요. 2016.10.21.쇠.ㅅㄴㄹ



오래 가물다가 비가 오면 마음이 시원하고 상쾌하다

→ 오래 가물다가 비가 오면 마음이 시원하고 산뜻하다

→ 오래 가물다가 비가 오면 마음이 시원하고 좋다

→ 오래 가물다가 비가 오면 마음이 시원하고 맑다

《김태완-시냇가로 물러나 사는 즐거움》(호미,2012) 195쪽


상쾌한 봄바람

→ 싱그러운 봄바람

→ 시원한 봄바람

→ 산뜻한 봄바람

《나탈리 민/바람숲아이 옮김-숲을 사랑한 소년》(한울림어린이,2015) 13쪽


아침에 바위 꼭대기에 앉아 있는 건 아주 상쾌한 일이었다

→ 아침에 바위 꼭대기에 앉는 일은 아주 산뜻했다

→ 아침에 바위 꼭대기에 앉으면 아주 시원했다

→ 아침에 바위 꼭대기에 앉으면 아주 즐거웠다

《로알드 달/최지현 옮김-로알드 달의 위대한 단독 비행》(살림Friends,2016) 220쪽


저녁 공기는 아주 상쾌했어요

→ 저녁 바람은 아주 시원했어요

→ 저녁 바람은 아주 상큼했어요

《버나뎃 와츠/김서정 옮김-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황금 접시》(봄볕,2016) 2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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