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책



  책을 야금야금 먹어요. 책에 깃든 이야기를 냠냠 먹어요. 책이 들려주는 노래를 신나게 먹어요. 이러다가 문득 ‘아, 손에 감이 있었지? 배도 고프니 감도 먹자.’ 하고 생각하면서 감알을 한입 벱니다. 그리고 다시 책을 천천히 먹어요. 책이 베푸는 고운 사랑을 기쁘게 먹어요. 2016.10.10.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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