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639 : 뿌리는 근본



뿌리는 근본이다

→ 뿌리는 밑바탕이다

→ 뿌리는 밑틀이다


뿌리 : 1. [식물] 식물의 밑동으로서 보통 땅속에 묻히거나 다른 물체에 박혀 수분과 양분을 빨아올리고 줄기를 지탱하는 작용을 하는 기관 2. 다른 물건에 깊숙이 박힌 물건의 밑동 3. 사물이나 현상을 이루는 근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근본(根本) : 1. 초목의 뿌리 2. 사물의 본질이나 본바탕



  한자말 ‘근본’은 ‘뿌리’를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 본다면, 한국말 ‘뿌리’를 한자말로 옮기면 ‘근본’이 되어요. “뿌리는 근본이다”라 할 적에는 “뿌리는 뿌리이다”라 말하는 꼴이라 겹말이에요.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뿌리’를 풀이하면서 셋째 뜻으로 “근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적어요. 이는 알맞지 못한 돌림풀이가 되지요. ‘근본’이라는 한자말은 ‘밑바탕’이나 ‘밑틀’로 손질해 줍니다. 2016.10.10.달.ㅅㄴㄹ



모든 식물에게 뿌리는 근본이다

→ 모든 식물한테 뿌리는 밑바탕이다

→ 모든 풀한테 뿌리는 밑틀이다

《안철환-호미 한 자루 농법》(들녘,2016) 10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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