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지탱 支撑


 글을 쓰는 행동으로 지탱이 되었다 → 글을 쓰는 몸짓으로 버티게 되었다

 목숨을 지탱해야 한다 → 목숨을 버텨야 한다

 그 무게를 지탱한다 → 그 무게를 버틴다 / 그 무게를 짊어진다

 간신히 지탱하고 있지만 → 겨우 버티지만


  ‘지탱(支撑)’은 “오래 버티거나 배겨 냄을 가리킨다 하고, 한국말사전에는 비슷한말로 “≒ 탱지”를 올립니다. ‘탱지(撑支)’를 찾아보면 “= 지탱(支撑)”으로 풀이해요. 그러나 ‘탱지·탱지하다’라는 낱말은 쓸 일이 없다고 느낍니다. 또한 ‘지탱·지탱하다’도 ‘버티다’나 ‘받치다’나 ‘짊어지다’로 손질해 주면 됩니다. 2016.10.8.흙.ㅅㄴㄹ



사람이 귀하면 그 사람을 지탱해 주는 음식물도 소중하고 귀한 것 아닐까

→ 사람이 귀하면 그 사람을 버텨 주는 밥도 소중하고 귀하지 않을까

→ 사람이 높으면 그 사람을 받쳐 주는 밥도 소중하고 높지 않을까

《김담-그늘 속을 걷다》(텍스트,2009) 114쪽


겨우 호구를 지탱하는 절박한 노동의 현실이었음을 감안할 때

→ 겨우 끼니를 버티는 벼랑 끝 노동 현실임을 헤아릴 때

→ 겨우 입에 풀을 바르는 막다른 노동 현실인 줄 헤아릴 때

《노익상-가난한 이의 살림집》(청어람미디어,2010) 126쪽


이 가정의 생활을 지탱해 주는 것이라고는 건강뿐이다

→ 이 집에서 살림을 버텨 주는 것이라고는 건강뿐이다

→ 이 집에서 살림을 받쳐 주는 것이라고는 몸뿐이다

《이시카와 다쓰조/김욱 옮김-인간의 벽 1》(양철북,2011) 355쪽


과거 선생님의 “괜찮다”가 지금의 저를 지탱하고 있다니

→ 지난날 선생님이 말한 “괜찮다”가 오늘 저를 버텨 준다니

→ 예전에 선생님이 얘기한 “괜찮다”가 오늘 저를 받쳐 준다니

→ 예전에 선생님이 들려준 “괜찮다”가 오늘 저를 지켜 준다니

《히가시무라 아키코/정은서 옮김-그리고, 또 그리고 4》(애니북스,2016) 8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