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긍 首肯


 전혀 수긍이 안 된다 → 조금도 옳게 여길 수 없다 /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다

 수긍이 가는 듯 → 옳다고 여기는 듯 / 받아들이려는 듯


  ‘수긍(首肯)’은 “옳다고 인정함. ‘옳게 여김’으로 순화”를 뜻한다고 합니다. 옳다고 여긴다니 ‘받아들인다’는 뜻이요, 이는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기도 해요. “‘네’ 하고 말할” 만한 모습이라든지 “‘그렇다’고 여길” 모습도 되어요. 2016.10.5.물.ㅅㄴㄹ



인생 그 자체였던 거야, 하고 나는 수긍이 갔다

→ 바로 삶이었던 거야, 하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바로 삶이었어, 하고 나는 받아들였다

《요시모토 바나나/김난주 옮김-아르헨티나 할머니》(민음사,2007) 58쪽


수긍하는 눈빛이었다

→ 받아들이는 눈빛이었다

→ 고개를 끄덕이는 눈빛이었다

→ 그렇구나 하고 여기는 눈빛이었다

→ 옳다구나 하고 여기는 눈빛이었다

《강승숙-선생님, 우리 그림책 읽어요》(보리,2010) 42쪽


“진짜 그러네” 하고 수긍함과 동시에

→ “참 그러네” 하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 “참말 그러네” 하고 받아들이면서

→ “참으로 그러네” 하고 여기면서

《마키노 도미타로/안은미 옮김-하루 한 식물》(한빛비즈,2016) 48쪽


단백질이 가장 풍부한 꽃만 찾아다니는 것에 백번 수긍이 간다

→ 단백질이 가장 많은 꽃만 찾아다니는 모습에 거듭 고개를 끄덕인다

→ 단백질이 가장 넉넉한 꽃만 찾아니는 까닭을 잘 알 만하다

《데이브 굴슨/이준균 옮김-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자연과생태,2016) 29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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