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277. 2016.10.3. 달걀버섯 볶음



  아이들하고 숲마실을 하다가 달걀버섯을 잔뜩 보았다. 어쩜 이렇게 잔뜩! 작은아이가 처음에 잘못 뜯었기에 아이들한테 버섯을 어떻게 뜯는가를 보여준다. 자, 아버지처럼 살살 하면 돼. 이러고서 두 아이가 버섯을 신나게 뜯어 주었고, 자전거를 몰아 집으로 돌아오고서 곧바로 달걀버섯 볶음을 해 본다. 가게에서 파는 버섯은 며칠을 가지만, 숲에서 뜯는 버섯은 한 시간이 채 안 되어도 시든다. 숲버섯은 그야말로 곧바로 먹어야 한다. 결에 따라 손으로 자르기도 하고, 그냥 통째로 얹어서 볶는다. 물이 많이 나와서 볶음이 아닌 조림처럼 되는데, 모두 맛나게 잘 먹어서 말끔히 비운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밥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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