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65. 매미 허물이야 (2016.8.2.)
한여름에 매미 소리가 들리는 나무를 올려다보거나 둘레를 살피면 매미 허물을 찾아볼 수 있다. 나뭇줄기에 허물만 남은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낸 뒤, 살살 떼어내 본다. 허물뿐이지만 나뭇줄기를 아주 단단히 붙잡았기에 힘을 주어 떼면 안 된다. 바스라지니까. 허물을 찾아내고서 위를 올려다보면 이제 막 허물에서 나와 잘 움직이지 못하는 매미를 찾아볼 수 있기도 하다. 시골돌이야, 잘 보렴. 매미는 이렇게 허물이라는 옷을 벗고서 새롭게 태어난단다. 땅속에서 사는 몸하고 바깥으로 나와서 돌아다니는 몸이 다르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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