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79 : 감각 느끼기



감각조차 느낄 수 없지만

→ 감각조차 없지만

→ 느낌조차 없지만

→ 아무것도 느낄 수 없지만

→ 느낄 수 없지만


감각(感覺) : 1. 눈, 코, 귀, 혀, 살갗을 통하여 바깥의 어떤 자극을 알아차림 2. 사물에서 받는 인상이나 느낌

인상(印象) : 어떤 대상에 대하여 마음속에 새겨지는 느낌

느끼다 : 1. 감각 기관을 통하여 어떤 자극을 깨닫다 2. 마음속으로 어떤 감정 따위를 체험하고 맛보다 3. 어떤 사실, 책임, 필요성 따위를 체험하여 깨닫다



  한자말 ‘감각’은 “인상이나 느낌”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인상’은 ‘느낌’을 가리킨다고 해요. 말풀이가 겹말풀이가 되는 셈입니다. 그러니 “감각조차 느낄 수 없지만”이라 하면 “느낌조차 느낄 수 없지만” 꼴이 되어 겹말이에요. 한자말을 쓰려 한다면 “감각조차 없지만”으로 손보고, 굳이 한자말을 안 써도 되겠다면 “느낌조차 없지만”이나 “느낄 수 없지만”으로 손봅니다. 2016.10.1.흙.ㅅㄴㄹ



온몸이 점점 마비되어 어떤 감각조차 느낄 수 없지만

→ 온몸이 차츰 굳어져서 어떤 감각조차 없지만

→ 온몸이 차츰 굳어져서 어떤 것조차 느낄 수 없지만

→ 온몸이 차츰 굳어져서 아무것도 느낄 수 없지만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22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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