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173. 2016.9.29. 꽃무릇돌이
논둑 한쪽에 꽃무릇이 뽑힌 채 며칠째 비를 맞는다. 아이들은 이 꽃을 보며 이쁘다면서 선뜻 줍지 못하다가 드디어 주워 든다. 이 이쁜 꽃이 뽑힌 채 비를 맞기보다는 우리 집 책상이나 밥상에 올라서 환한 꽃송이를 뽐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된다. 빨갛게 터지는 이 꽃 곱지? 이 꽃을 곱게 바라보는 너희 눈길하고 손길도 곱단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꽃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