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71 : 핑계 변명
핑계와 변명이 누적되면서
→ 핑계가 쌓이면서
→ 핑계가 늘면서
핑계 : 1. 내키지 아니하는 사태를 피하거나 사실을 감추려고 방패막이가 되는 다른 일을 내세움 2. 잘못한 일에 대하여 이리저리 돌려 말하는 구차한 변명
변명(辨明) : 1. 어떤 잘못이나 실수에 대하여 구실을 대며 그 까닭을 말함 2. 옳고 그름을 가려 사리를 밝힘
구실(口實) : 핑계를 삼을 만한 재료. ‘핑계’로 순화
한국말 ‘핑계’를 찾아보면 ‘변명’으로 풀이합니다. 한자말 ‘변명’을 찾아보면 ‘구실’이라는 다른 한자말을 써서 풀이합니다. 그런데 ‘구실’이라는 한자말은 ‘핑계’로 고쳐써야 한답니다. 한국말사전은 ‘고쳐쓸 말(순화 대상 용어)’로 말풀이를 한 셈입니다. 이리하여 “핑계와 변명이 누적되면서”처럼 쓰면 겹말이에요. ‘핑계’ 한 마디만 쓰면 넉넉합니다. 2016.10.1.흙.ㅅㄴㄹ
그런 핑계와 변명이 누적되면서, 그들 행동을 합리화시키는 심리적 믿음이 고착된다
→ 그런 핑계가 쌓이면서, 그들이 하는 짓을 둘러대려는 믿음이 굳어진다
→ 그런 핑계가 늘면서, 그들이 하는 짓을 둘러대려는 마음이 굳어진다
《최종덕-비판적 생명 철학》(당대,2016) 2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