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65 : 사나운 폭풍우
사나운 폭풍우
→ 사나운 비바람
→ 폭풍우
사납다 : 1. 성질이나 행동이 모질고 억세다 2. 생김새가 험하고 무섭다 3. 비, 바람 따위가 몹시 거칠고 심하다 4. 상황이나 사정 따위가 순탄하지 못하고 나쁘다 5. 음식물 따위가 거칠고 나쁘
세차다 : 1. 기세나 형세 따위가 힘 있고 억세다 2. 성미가 사납고 날카롭다. 또는 드세고 억척스럽다
폭풍우(暴風雨) : 1. 몹시 세찬 바람이 불면서 쏟아지는 큰비 2. 생활이나 사업 따위에서의 몹시 어려운 고통이나 난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한자말 ‘폭풍우’는 “세찬 바람과 쏟아지는 큰비”를 가리킨다고 해요.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세차다’를 풀이할 적에 ‘사납다’라는 낱말을 써요. ‘사납다’ 말뜻을 살피면 비나 바람이 몹시 거칠고 센 모습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폭풍우 = 사나운 비바람’인 얼거리요, “사나운 폭풍우”처럼 쓰면 “사나운 사나운 비바람” 꼴이 되어 겹말입니다. 한자말로는 ‘폭풍우’라고만 쓰거나, 한국말로는 “사나운 비바람”이나 “세찬 비바람”으로 손볼 노릇입니다. 2016.9.30.쇠.ㅅㄴㄹ
이제 사나운 폭풍우가 몰려 오는 거야
→ 이제 사나운 비바람이 몰려 오는 거야
→ 이제 세찬 비바람이 몰려 오지
《에리히 캐스트너/이희재 옮김-핑크트헨과 안톤》(시공주니어,1995) 19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