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63 : 읽고 독파하다



책도 다 안 읽고 … 한 권 한 권 독파해

→ 책도 다 안 읽고 … 한 권 한 권 읽어

→ 책도 다 안 읽고 … 한 권 한 권 다 읽어

→ 책도 다 안 읽고 … 한 권 한 권 끝까지 읽어


독파(讀破) : 많은 분량의 책이나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음



  ‘독파’는 ‘읽는’ 몸짓을 가리킵니다. “읽고 독파하다” 얼거리로 쓰면 겹말이 되어요. 앞뒤를 다른 낱말로 쓰고 싶다든지, 뒤쪽에서는 좀 힘주어 말하고 싶다면, “끝까지 읽어 나가자”나 “다 읽어 나가자”로 손볼 만하고, “읽어 치우자”나 “읽어 내자”나 “모조리 읽어 내자”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6.9.29.나무.ㅅㄴㄹ



여기 있는 책도 다 안 읽고 불평만 했으니 오만했구나. 처음부터 한 권 한 권 독파해 나가자

→ 여기 있는 책도 다 안 읽고 투덜대기만 했으니 건방졌구나. 처음부터 한 권 한 권 다 읽어 나가자

→ 여기 있는 책도 다 안 읽고 투덜대기만 했으니 건방졌구나. 처음부터 한 권 한 권 읽어 치우자

《신현림-아! 인생찬란 유구무언》(문학동네,2004) 1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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