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52 : 표류하고 길을 잃는



길을 잃고 표류했습니다

→ 길을 잃었습니다

→ 길을 잃고 헤맸습니다

→ 맴돌았습니다

→ 헤매기만 했습니다


표류(漂流) : 1. 물 위에 떠서 정처 없이 흘러감 2. 정처 없이 돌아다님 3. 어떤 목적이나 방향을 잃고 헤맴



  길을 잃고 헤맨대서 ‘표류’라고 합니다. 그러니 “길을 잃고 표류했습니다”처럼 쓰면 겹말이에요. 그러니 “길을 잃었습니다”라든지 “길을 잃고 헤맸습니다”로 손질해야 올발라요. 이러한 뜻하고 느낌을 살려서 ‘맴돌다’나 ‘겉돌다’나 ‘떠돌다’ 같은 낱말을 써 볼 만해요. 2016.9.28.물.ㅅㄴㄹ



선거제도 개혁 논의는 국회에서 길을 잃고 표류했습니다

→ 선거제도 개혁 논의는 국회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 선거제도를 고치자는 말은 국회에서 맴돌기만 했습니다

→ 선거제도를 고치자는 말은 국회에서 겉돌기만 했습니다

→ 선거제도를 고치자는 말은 국회에서 헤매기만 했습니다

《황윤과 열 사람-숨통이 트인다》(포도밭,2015) 9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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