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47 : 단발머리



단발머리

→ 단발

→ 짧은머리

→ 짧게 깎은 머리


단발머리(斷髮-) : 귀밑이나 목덜미 언저리에서 머리털을 가지런히 자른 머리. 또는 그 머리를 한 사람

단발(斷髮) : 1. 머리털을 짧게 깎거나 자름 2. 귀밑이나 목덜미 언저리에서 머리털을 가지런히 자름. 또는 그런 머리 모양



  한자말 ‘단발’은 “짧은 머리”를 가리켜요. 그러니 ‘단발머리’라 하면 “짧은 머리 머리”라 말하는 셈이니 겹말입니다. ‘단발’하고 맞서는 한자말로 ‘장발(長髮)’이 있어요. “길게 기른 머리털”을 가리키지요. “길게 기른 머리”를 가리켜 ‘장발머리’라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너무 어설프고 엉성한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단발머리’는 한국말사전에까지 실립니다. 얄궂지요. 더 헤아린다면 ‘짧은머리·긴머리’가 한국말사전에 아직 안 실려요. 아무래도 한국말사전이 한국말 ‘짧은머리·긴머리’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탓도 한몫을 하면서 ‘단발머리’ 같은 겹말이 자꾸 쓰이지 싶습니다. 2016.9.27.불.ㅅㄴㄹ



고대 유물 같은 단발머리를 하고

→ 옛 유물 같은 짧은머리를 하고

→ 옛 유물처럼 머리를 짧게 하고

《팀 매킨토시 스미스/신해경 옮김-아랍, 그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봄날의책,2016) 2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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