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33 : 횡단보도 건널목
기차 건널목, 횡단보도는
→ 기차 건널목은
→ 기찻길을 건너는 데는
건널목 : 1. 철로와 도로가 교차하는 곳 2. 강, 길, 내 따위에서 건너다니게 된 일정한 곳
횡단보도(橫斷步道) : 사람이 가로로 건너다닐 수 있도록 안전표지나 도로 표지를 설치하여 차도 위에 마련한 길
건너는 곳이기에 ‘건널목’입니다. ‘횡단보도’는 ‘건널목’을 한자로 옮긴 낱말입니다. 그러니 “기차 건널목, 횡단보도는”처럼 쓰면 겹말이에요. 이 대목에서 조금 더 생각해 본다면, 교통법이라든지 행정에서는 ‘건널목’이라는 한국말을 쓰기보다는 ‘횡단보도’라는 한자말을 으레 씁니다. 같은 자리를 가리키는 낱말이지만, 막상 법이나 행정은 둘을 다르게 여긴다고 할까요. 한국말로는 법이나 행정이 안 된다고 여기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겹말이 불거지기도 합니다. 2016.9.25.해.ㅅㄴㄹ
무엇보담두 기차 건널목, 횡단보도는 혼자서는 무서워서 그냥 멈춰서버려유
→ 무엇보담두 기차 건널목은 혼자서는 무서워서 그냥 멈춰서버려유
《이시무레 미치코/서은혜 옮김-신들의 마을》(녹색평론사,2015) 23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