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집놀이터 118. 새로운 철



  새로운 철로 접어든다. 해가 짧아지고 새벽이 늦게 찾아오며 밤이 일찍 깃든다. 낮에 부는 바람은 아직 시원하지만 해거름에 부는 바람은 서늘하다. 한낮에 구름이 짙게 깔리면 쌀쌀하구나 싶고, 조금이라도 구름 사이로 해가 비추면 나락은 반가워서 촤락촤락 한들거리면서 노랗게 익는다. 새롭게 찾아오는 철이고, 새롭게 맞이하는 하루가 된다. 오늘 우리가 걷는 길은 어제하고는 다른 새로운 길이며, 오늘 우리가 보고 듣고 배워서 마음에 담는 이야기도 늘 새로운 사랑이 된다. 2016.9.22.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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